살아간다

 1.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기분이 좋았다.

 2. 개강이다. 학교야 뭐... 이젠 집과 다름없는 관계로 반갑거나 그러진 않다. 다만, 이젠 출가의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지나간 것들은 항상 소중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망각이란 기능은, 과거를 통채로 지워버리는게 아니라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조정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 나쁜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옛날 일이다.

 3. 과거는 손댈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다. 내가 유일하게 살아가는 곳은 현실인데, 현실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숙고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다.

 4. 내가 어디로 나아갈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계속 살아갈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by 먼지 | 2009/09/01 23:3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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